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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출신 트랜스젠더 대만 장관 '오드리 탕' 방한…국제해킹대회 기조연설

등록 2017.03.30 1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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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최연소, 최저 학력, 최초 트렌스젠더 장관 기록
 4월 12일 DDP서 '코드게이트 2017'에서 기조 연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IQ 180의 천재 해커이자 대만의 최연소 장관인 오드리 탕(대만 이름 탕펑·36)이 한국을 첫 방문한다.

 (사)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4월 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 2017'에서 오드리 탕이 기조 연설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드리 탕 장관은 전 세계 실력있는 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해킹대회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는 기조 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보안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과거 해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안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제안할 예정이다.

 강연 외에도 일반 청중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보안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의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오드리 탕 장관은 최저 학력으로 대만 정부 고위 각료에 올랐으며, 성별을 여성으로 바꾼 최초의 트랜스젠더 장관이다. 그는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16세에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 19세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색 엔진 회사를 창업했다. 최근까지도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할 만큼 천재적인 개발자로 명성을 떨쳤다.

 24세에는 트렌스젠더가 됐으며, 33세에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대만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해커(시빅해커)'로 활동했다. 이어 지난해 35세의 나이로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장관)에 오르면서 최연소, 최저 학력, 최초 트렌스젠더 장관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드리 탕 장관은 취임 이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정부와 시민간의 소통을 돕는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국민 참여형 공공정책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코드게이트 2017'은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체험존, 키즈스쿨 등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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