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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집념으로 일군 '막내구단' IBK기업은행 3번째 우승

등록 2017.03.30 21:37:20수정 2017.03.30 2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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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기업 리쉘이 공격하고 있다. 2017.03.30.  ppljs@newsis.com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기업 리쉘이 공격하고 있다.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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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문성대 기자 = IBK기업은행이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6-24 25-20 18-25 25-18)로 승리했다.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리쉘(36점), 김희진(16점), 박정아(11점) 삼각편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세터 김사니의 날카로운 토스는 또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리쉘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시즌이 시작 되기 전 기업은행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2012~2013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안정된 전력을 뽐냈고,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라 명승부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의 출발은 좋았다. 2라운드까지 7승3패의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삐걱되기 시작했다. 주포 리쉘과 김희진의 체력저하,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연쇄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기업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7.03.30.  ppljs@newsis.com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기업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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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을 정비한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반등에 성공하더니, 5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정철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다시 선수들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시즌 막판 정규리그 1위 싸움에서 흥국생명에 밀렸지만,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만났다. 1차전을 이긴 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인삼공사 알레나에게 무려 55점이나 내주고 주도권을 뺏기는 듯 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리쉘, 박정아, 김희진 삼각편대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막강화력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1차전을 내줬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역전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거짓말처럼 3, 4차전을 내리 이겨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에서 리쉘과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고, 3차전에서는 부상을 안고 뛴 세터 김사니의 토스워크가 빛을 발했다. 4차전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리쉘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시즌 내내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냈던 흥국생명은 큰 경기에서의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조직력이 흔들렸고,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중압감이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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