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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기업은행 우승 주역들 "힘들었던 만큼 값진 결과"

등록 2017.03.30 2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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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자축의 셀프사진을 찍고 있다. 2017.03.30.  ppljs@newsis.com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자축의 셀프사진을 찍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문성대 기자 =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6-24 25-20 18-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준 기업은행은 2, 3, 4차전을 내리 잡아 대망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리쉘(36점), 김희진(16점), 박정아(11점) 삼각편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사니의 날카로운 토스는 또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우승에 취한 선수들은 감독 구타(?) 세레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후에도 선수들의 표정은 들떠 있었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김사니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회복도 빨랐다.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나를 대신해서 시즌 내내 (이)고은이가 잘 뛰어줬다. 마무리를 잘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정아는 "너무 기쁘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마무리가 잘 돼서 기쁘고 행복하다. 시즌 중간에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다 잊고 좋은 기억만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김희진은 "정말 힘들었던 만큼 기쁨은 그 이상이다. 다른 때보다 올해 우승이 더 큰 의미로 와 닿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MVP를 수상한 리쉘 역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리쉘은 "많은 장애물을 넘어 우승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MVP 수상에 많이 놀랐다. 예상하지 못해서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서로에게 신뢰를 보였다. 두 선수의 존재는 기업은행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김희진은 "내가 공격이 안될 때는 정아에게 해달라고 하고, 반대로 정아가 어려울 때는 내게 의지한다. 서로 의지가 되는 팀원이 있다는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과 박정아에 대해서 "만약 두 선수가 다른 팀에 갔다면 지속적으로 주전으로 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주전으로 한 시즌 한 시즌 치르면서 더 좋아졌고, 책임 의식도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두 선수의 존재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사니는 은퇴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단, 감독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리쉘 역시 다음 시즌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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