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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미수습자 가족 "선조위 인정 못한다"

등록 2017.04.04 2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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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7.04.04.  hgryu77@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7.04.04.    [email protected]

선조위, 가족들 합의 전 수습 방안 발표
가족들 강하게 항의…세월호 앞 농성
선조위 "내일 면담 진행해 오해 풀겠다"

【목포=뉴시스】김민기 이혜원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사전 합의 없이 수습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가족들이 강한 불만을 표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4일 오후 5시35분께 전남 목포 목포신항 브리핑실을 찾아 "해수부와 선조위 인정 못한다. 배 위에 한 발도 못 올라간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은화 엄마는 "지금 뭐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세월호가 넘어질 때 전원구조라고 (뉴스에) 나와서 은화 옷 갈아입히러 내려왔던 엄마다. 근데 왜 아이 찾는 걸 우리에게 합의해달라고 했는데 안 해주고 기자들에게 먼저 얘기하냐"고 항의했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가족들은 조사위원들이 사전 합의 없이 수습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7.04.04.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가족들은 조사위원들이 사전 합의 없이 수습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7.04.04.  [email protected]

 이어 "내 딸 찾는데 내가 말할 권리가 없는 나라다. 이제 무슨 세월호 참사를 얘기하는 거냐. 난 분명 (선조위와 해수부에게서) 연락받은 적이 없다. 먼저 얘기해줄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무시하는 선조위와 해수부 인정 못 한다"고 했다.

 은화 엄마는 "그 배에 한 발도 못 들어간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키겠다. 그만 개 취급하라"며 "내가 들어가서 손으로 다 찾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취재지원센터를 떠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자리를 떠난 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조만간 직접 만나 오해를 풀겠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게 아니다. 국민에게 세월호 인양 과정을 매일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브리핑을 한 것"이라면서 "중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승 선조위원은 "매일 은화 엄마와 연락을 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매일 정확하게 진행 상황을 가족에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해수부하고 회의를 할 때 가족과 함께하자고 했는데 가족들이 선조위를 믿고 안 들어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며 돌아서고 있다. 뒷편에 김창준 위원장이 서있다. 2017.04.04.  hgryu77@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며 돌아서고 있다. 뒷편에 김창준 위원장이 서있다. 2017.04.04.    [email protected]

 이어 "오늘 오전 현장에 갔는데 배 중량이 갑자기 늘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도 바뀌는 상황에서 상하이샐비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면서 "세월호 육상 거치가 어려워지면 그다음 방법이 무엇인지 빨리 강구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재지원본부에서 선조위는 세월호 육상 거치가 늦어질 수 있으며, 반잠수식 선박 거치 상태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브리핑실에서 나온 뒤 세월호가 거치 된 반잠수식 선박 앞으로 이동해 해수부 장관과 선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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