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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성렬 北외무성 부상 "美가 도발하면 전쟁…언제든 핵실험 가능"

등록 2017.04.14 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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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화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2017'을 참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김영복 제630대연합부대 부대장, 유림호 정치위원 육군소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허영춘 정치위원 해군중장,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손철주 정치위원 항공군상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2017.04.1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북한도 미국에 선제공격으로 대응"
 "문제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
 "트럼프 정부, 오바마 보다 사악하고 공격적"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14일 미국이 선택한다면 북한은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진행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북한을 도발하고 있다며 "그들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상은 "미국이 무모한 군사훈련을 한다면 우리 북한도 선제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면 당연히 팔짱을 끼고 있지 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6차 핵실험 여부에 관해서는 "이는 우리 본부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본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CVN-70·9만3400t급)함이 1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니미츠급 항모인 칼 빈슨 함은 길이 333m, 폭 77m이며, 축구장 3배 규모이다. 승조원 수도 5500여 명에 달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이 항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2017.03.15.  yulnetphoto@newsis.com

 그는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 호를 한반도에 배치한 일을 비판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악순환(vicious cycle)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는 공격적인 말로 항상 도발한다"며 "문제를 만드는 것이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트럼프라고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특히 "트럼프 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정부보다 사악하고 공격적"이라고 비난했다.

 한 부상은 "핵위협과 협박이 군사훈련과 함께 진행되는 한 우리는 국방을 증강해 나갈 것이며 그 핵심은 핵무기 개발"이라며 "미국이 뭘하든 우린 대처할 것이다. 우리는 완벽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 부상의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6차 핵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앞서 12일 북한 풍계리 핵시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팜비치=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7.4.14.

 NBC방송은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 경우 선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구축함 2대를 역내 배치해 놨다며, 이 가운데 하나는 북한 핵실험 장소로부터 약 300마일(48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만약에 대비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장거리 전략 폭격기들을 지난주 괌에 배치하기도 했다. 또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 빈슨 호를 한반도 근해로 이동시켰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시 미사일, 폭탄 등을 이용한 공격을 포함해 사이버 상이나 지상에서의 특수 작전도 고려할 수 있다고 NBC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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