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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북 북핵 비밀담판 중...북한, 핵폐기에 3년 시간 달라"

등록 2017.04.16 04: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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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31일 저녁에 한 신년사에서 "중국이 평화적인 발전을 지향하지만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겠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중앙(CCTV), 중국 국제라디오방송, 중앙인민라디오방송 및 중국 국제TV방송(CGTN) 등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설 중인 시 주석. 2016.12.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한 가운데 중북이 북한 핵포기 문제를 놓고 비밀 담판을 벌이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 동망(東網)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관련 소식통과 외신 등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 측이 중국에 경제이익, 안전보장, 핵무기 폐기에 3년 시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 핵 문제로 야기된 위기 사태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차원에서 북한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북한 측의 요구 조건에 중국은 경제이익과 안전보장을 충분히 검토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다만 북한이 3년 아니라 3개월 시한 내로 핵무기를 없애라고 역제안했다고 이들 매체는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태양절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해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2017.04.15.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아울러 중국은 북한이 앞으로 2~3개월 안에 역제안 내용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중북 사정에 정통한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양측 간 비밀담판 가능성이 극히 높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타결을 볼 확률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량궈량은 만일 북한이 중국의 제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하면 중국도 더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인 노력이나 주선을 단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2017.04.15.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이들 매체는 중북 협상이 불발로 끝날 때 중국이 꺼낼 대북카드가 무엇인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관해선 중국이 북한에 석유 공급을 끊으면 김정은 체제가 3개월도 못돼 붕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중국이 여러 가지 사정과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이 북한에 석유 공급을 완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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