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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비서실장도 호남 구애 '맞불'

등록 2017.04.18 14:38:17수정 2017.04.19 09: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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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텃밭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2야(野) 호남구애전에 비서실장들도 가세했다.  왼쪽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 임종석 비서실장, 오른쪽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 최경환 비서실장. 2017.04.18 (사진=뉴시스DB)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텃밭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2야(野) 호남구애전에 비서실장들도 가세했다.  왼쪽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 임종석 비서실장, 오른쪽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 최경환 비서실장. 2017.04.18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文측 임종석 "광주가 정권 교체 주력"
安측 최경환 "DJ식 통합·협치 적임자"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텃밭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야의 호남 구애전에 비서실장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임종석 비서실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광주가 호남이 촛불민심의 열망을 실현하는데 중심이 돼 진정한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새로운 시대를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임 실장은 광주·전남 언론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세월호로 상징되는 적폐의 구조를 타파하고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자는 희망의 촛불 민심이 호남 민심의 열망"이라며 "누가 새로운 시대에 더 적합한 지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주목할 점은 극우 보수세력의 움직임"이라며 "그들은 아직도 사회 전반의 기득권 세력이고, 적폐의 중심으로, 위장된 국민통합론을 내세우면서 보이지 않게 안철수 후보를 매개로 반(反)문재인 전선을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누가 더 진정한 정권 교체에 적합한 후보인가, 누가 5·18 민주화운동과 6·15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정부 적통을 이를 후보인지 호남이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흥 출신인 임 실장은 당내 486그룹의 핵심 멤버로 한양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 16대 총선때 성동구에서 당선됐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서 재선(성동을)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했고, '삼화저축은행 게이트'에 연루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었다. 하지만 항소심으로 무죄로 판결이 뒤바뀌었고 대법원에서 2014년 무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호남 여당'을 자임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최경환 비서실장도 '호남의 선택'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날 광주 북구을 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제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더 좋은 정권 교체, 더 나은 정권 교체는 호남에서 선택해 달라"며 "지난 총선에서 광주와 호남이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셨듯이 안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 후보는 호남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인물"이라며 "안 후보야말로 동서 갈등, 계층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번 대선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의 비리, 부정을 청산하는 사회개혁과 미래를 대비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으로 협치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선거"라며 "특히 안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했던 정치인의 덕목인 '서생적 문제의식'과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 내 치러지는 대선이 근거없는 흑색선전, 인신 공격, 네거티브 공방으로 국민적 검증 기회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흠집내기로 대선 정국을 허비하지 말고 혼신을 다한 정책 대결로 선거전에 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며, 김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겸 대변인으로 고인이 된 DJ의 곁을 지켜왔다.

 대학 재학 중 '학림사건'으로 구속수감됐고 이후 민청학련 활동으로 또 다시 구속됐다. 무려 14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에는 31년 만에 학림사건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민생평화광장' 상임대표와 '행동하는 양심' 이사를 맡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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