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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치'에서 솔로로…이해리 "오래 노래하고 싶다"

등록 2017.04.19 1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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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가수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저는 오래 오래 노래하고 싶어요."

  여성 보컬 듀오인 '다비치'를 이끌던 이해리(32)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미니앨범 'h'를 내놨다.

 이해리는 "오래 노래하기 위해" 그전에 없는 시도를 했다. 이번 앨범이 '블랙 h'와 '화이트 h'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뉜 것도 그런 이유다.

  '블랙 h'의 대표 곡은 '패턴'(PATTERN).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쓴 이 노래는 빠른 템포에 직설적인 가사가 귀에 들어오는 곡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솔로 데뷔앨범 'h' 음악감상회를 연 이해리는 "내게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 발라드라고 해도 다 다른 발라드다. 손길 닿지 않은 부분이 없는 앨범이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마 팬들도 전혀 예상을 못할 곡이다. 또 이 곡을 솔로 앨범에 수록할 거라고 예측 못했을 것이다. 나름대로 잘 표현하고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했다.

  반대로 가수 신용재가 쓴 '미운 날'은 이해리의 '화이트 h'를 대표한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절절하게 담겨 있는 이 노래는 이해리 특유의 폭발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가창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곡이다.

 이해리는 "헤어진 경험이 있는 분들이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노래다. 녹음하면서 많이 울었던 노래"라고 소개했다. 다만 노래에 고음이 많고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완성하기까지 다소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노래 잘하는 신용재씨조차 힘들다고 말한 노래였다. 신용재씨가 원망스러웠다"고도 덧붙였다.

 2008년 '슬프 다짐'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해리는 또래 가수 중 최고 보컬리스트로 꼽혀왔다. 데뷔하자마자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런 평가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에 반해 솔로 앨범은 다소 늦게 나온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그는 "하고 싶은 생각은 늘 있었다. 그러나 생각이 많았다. '다비치'가 자리를 잘 잡기를 바랐고,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발표하고 싶었다. 지난해 이제 낼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해리는 그러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은 이해리는 "말도 안되는 일이 내게 벌어졌다"고 했다. 그동안 많은 히트곡을 냈고, 음원 성적도 좋았다. 또 개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가수로서 많다면 많을 걸 이룬 시간이었다.

 그녀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이런 사랑을 받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엄청난 행운이다. 갈수록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오에서 10년 만에 홀로 나온 만큼 음악방송과 라디오, 콘서트 등 팬들과 더 자주 만날 계획이다.

 이해리의 첫 솔로 미니앨범 'h'는 1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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