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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100→15명' 국민의당 안철수 지지선언 '뻥튀기'

등록 2017.04.19 1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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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20대 총선에서 3당으로 우뚝선 국민의당의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을 비롯한 집무실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되고 있다. 2016.04.17.  mania@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5·9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유력 주자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수를 부풀리는 '뻥튀기 지지선언'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어린이집 원장 300명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보육교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보육현장의 고충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적임자로 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후보의 공약 중 보육교사 1일 근무시간 8시간 정립, 표준 보육비용 현실화, 보육 행정요원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보육교사 행정업무 축소, 어린이집 보조교사 확대, 보육 및 육아교육 관련 행정 체계 통합 등이 보육의 질적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당은 일선 어린이집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8시간만에 지지선언 참여자수를 100명으로 줄여 수정자료를 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확인 결과, 실제 지지에 동참키로 한 어린이집은 10여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지지선언 외부 공표에 동의하기 전에 내부 논의 끝에 300명 지지선언 자료가 나갔다"며 "정확히는 15곳 정도가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껏해야 15명인 지지선언자가 300명으로 둔갑했고, '지지 의사가 있는 사람'이 '지자자'로 바뀐 전형적인 '허위 뻥튀기 자료'인 셈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지선언 때 100명, 1000명 등 단순 숫자만 강조하면 신빙성이 떨어지고 허위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지지자별 동의 여부와 직책 등도 함께 공표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언을 하는 게 공정성에 도움주고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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