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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판했다가"…난리난 정의당 '발끈'

등록 2017.04.20 18:21:21수정 2017.04.20 1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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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임태훈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상남도의회에서 시민단체 '낙동강 네트워크'와 4대강 재자연화와 낙동강 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갖고 있다. 2017.04.20.  taehoonlim@newsis.com

【창원=뉴시스】임태훈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상남도의회에서 시민단체 '낙동강 네트워크'와 4대강 재자연화와 낙동강 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갖고 있다.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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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일부 당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와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정의당 홈페이지는 일부 당원들과 문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방문이 이어지면서 접속 불능과 정상화를 반복하고 있다.

 20일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토론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국가보안법 폐지, 복지공약 후퇴 등 다방면에서 문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한 문 후보에게 "이쪽저쪽 눈치보기식 외교자세를 보이는 것은 강대국의 먹잇감이 되기 좋은 태도"라고 공세에 나섰다.

 심 후보 측은 토론회 직후 별도 보도자료를 내어 "박근혜 정권은 인수위 단계에서 복지공약에 대한 파기를 시작했는데, 문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복지공약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정의당 당원들은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심 후보의 토론방식을 지적하면서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은 친노계인 국민참여당 출신과 심상정 대표 등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등이 합쳐 만들어진 정당이다. 문 후보와 연대에 방점을 두고 있는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 정의당 당원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문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정의당 후보 유세를 도운 사진을 올리며 염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문 후보를 검증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 심 후보를 옹호했다.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심 후보의 SNS에 '어제 보여준 토론 행태가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이다'며 비판성 글을 올리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합류했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시정 필요. 정의당의 정의는 정의가 아닌가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반응에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송 본부장이 무엇이건대 타당의 선거 전략을 두고 '시정필요' 운운하는지 그 주제넘은 발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지는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집단린치에 가까운 전화, SNS 등을 통한 공격과 과연 무관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유권자여러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하고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심 후보가 문 후보의 복지공약 후퇴와 불명확한 사드입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섭섭해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현안에 따라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정당이다. 타당과 달리 입당과 탈당도 유동적이다. 심 후보의 토론 태도 때문에 탈당 러시가 일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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