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전복 후 구조·구난행위 문제는 조사 범위 밖"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이 '조사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21.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가) 전복된 후 구조·구난행위를 조사할 수 있는지가 논란이 됐는데 (선조위 특별)법이 조금 애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선조위가 앞으로 조사할 사항에 관해 "인양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 2년 정도 걸렸는데 의도적으로 늦게 인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며 인양 지연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체 천공을 많이 했는데 의도적인 선체 훼손이라는 의심이 있다"며 "또 인양 시 좌현램프를 절단했는데 왜 그렇게 했고 불가피했는지 의문이 있어 그 점도 조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 기왕에 진행한 (선체 관련)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이나 모순이 있는 부분을 들여다보겠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의 조사 기록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영국 감정기관인 브룩스벨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과도 선체조사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실에서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이 '조사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21. [email protected]
이어 "브룩스벨은 (현재 세월호가) 망가진 상태에서 역추적해가는 방식이고, 국내 전문가들은 그간 조사된 정보를 갖고 조사를 하게 되므로 서로 방향이 다르고 상호보완적"이라며 "의견을 교환하고 보완하면 정리가 잘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수거된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복원 가능성에 관해선 "어제 포렌식업체 사장이 와서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해 다 가져갔다는데 복원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복원하려면 민간기업들간 컨소시엄으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한다고 한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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