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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佛 대선, 마크롱·르펜 오는 5월 결선 투표…현대 정치사 첫 '중도'와 '극우' 대결

등록 2017.04.24 0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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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ist candidate Emmanuel Macron poses as he leaves after casting his vote in the first round of the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in le Touquet, northern France, Sunday April 23, 2017. (AP Photo/Christophe Ena)

마크롱 "佛 정치사 한 페이지 넘기고 있어"
 르펜 "거만한 엘리트로부터 국민 자유롭게 할 때"
 피용 "패배 인정, 마크롱에 투표"…멜랑숑 "아직 결과 수용 안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오는 5월7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2차 결선투표에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극우성향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가 진출하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있었던 대선 1차 투표가 끝난 오후 8시 현재 BFMTV와 여론조사기관 엘라베(Elabe)의 출구조사에서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24%, 르펜 후보는 21.8%를 얻었다. 

 이 수치는 공식적인 집계가 아닌 만큼 수치가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방송사들이나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두 후보의 결선 진출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AFP에 보낸 짧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은 이에 대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정권을 잡은 정당들 중 중도 좌파나 중도 우파는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Far-right leader and candidate for the 2017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Marine Le Pen casts her vote for the first-round presidential election in Henin-Beaumont, northern France, Sunday, April 23, 2017. French voters are casting ballots for their next president in an unusually close first-round election Sunday, after a campaign dominated by concerns about jobs and immigration and clouded by security fears following a recent attack on police guarding the Champs-Elysees in Paris. (AP Photo/Frank Augstein)

 르펜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자유롭게 할 때가 됐다”면서 “나는 국민 후보”라고 말했다.

 중도보수 성향인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19.9%, 극좌 성향의 장 뤽 멜랑숑 후보는 19.3%를 획득한 것으로 출구조사에 나타났다.  

 피용 후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마크롱 전 경제장관에게 한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의 모든 노력, 나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장애물이 너무 많았다. 이 패배는 내 것이고, 나는 책임을 받아들인다”면서 “극단주의는 프랑스에 불행과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 나는 마크롱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멜랑숑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여론조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예상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르펜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함에 따라 오는 5월7일 결선투표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도나 극우가 정권을 잡은 적이 없는 프랑스 현대 정치사에는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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