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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옥천사 괘불, 서울 왔다…화려한 장엄의 절정

등록 2017.04.24 1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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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옥천사 괘불, 1808년, 비단에 색, 1006×747.9(943.5×702)㎝, 경남유형문화재 299호

【서울=뉴시스】옥천사 괘불, 1808년, 비단에 색, 1006×747.9(943.5×702)㎝, 경남유형문화재 299호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고성 옥천사 괘불이 25일 공개된다. 부처님오신날(5월3일)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선보인다.

 옥천사 괘불(掛佛·경남유형문화재 제299호)은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 보살, 가섭과 아난존자라는 간략한 구성으로 불교미술에서 가장 상징적인 주제인 영취산 설법을 표현했다.

【서울=뉴시스】옥천사 괘불함 범자(梵字)

【서울=뉴시스】옥천사 괘불함 범자(梵字)

 10m가 넘는 화면에 장대한 불·보살을 그렸다. 삼존(三尊)의 적·녹색 법의와 천의에는 다양한 문양을 베풀어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괘불함 일광(日光), 월광(月光)명 장식

【서울=뉴시스】괘불함 일광(日光), 월광(月光)명 장식

 화악평삼과 화승 16명이 조성했다. 선승이기도 한 불화승 평삼은 부휴선수(1543~1615)의 7세손으로 응암낭윤의 법맥을 계승했다. 평삼이 조성한 불화 12점 중 마지막 작품이다. 평삼이 구현한 불화의 찬란한 장엄을 드러낸다.

【서울=뉴시스】백천사 지장시왕도, 1717년, 비단에 색, 143.5×139.6㎝

【서울=뉴시스】백천사 지장시왕도, 1717년, 비단에 색, 143.5×139.6㎝

 옥천사 괘불을 보관하는 괘불함도 함께 소개한다. 소나무 목판 2매를 연결해 만든 괘불함에는 ‘일광(日光)·월광(月光)’명 장식과 범자(梵字) 등 금속으로 꾸민 아름다운 장석(裝錫)이 붙어있다. 금속판을 가늘게 파고 은선을 감입한 입사기법이 범자와 문양의 테두리에 사용됐다.

【서울=뉴시스】시왕도(제5 염라대왕도), 조선 1744년, 삼베에 색, 165×117㎝, 보물 제1693호

【서울=뉴시스】시왕도(제5 염라대왕도), 조선 1744년, 삼베에 색, 165×117㎝, 보물 제1693호

 괘불함 내부에 적힌 묵서에는 장식을 담당한 장인의 이름으로 진양목에 사는 김업발과 철성읍에 거주하는 김윤평이 기록돼 있다. 이 일대의 장인들은 능숙한 솜씨로 자칫 밋밋하게 보일 목조 괘불함을 정교한 장석으로 꾸며 완성도를 높였다.

 옥천사 소장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1717), ‘시왕도’(제5염라대왕도·1744), ‘동자상’(1670)도 함께 나왔다. 

 관련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4월26일, 5월31일에 한다. 옥천사 괘불 등은 10월22일까지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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