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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DJ·YS 아들 홍걸·현철-TK 김부겸 "민주세력 통합"

등록 2017.04.24 15: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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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김현철(왼쪽에서 첫번째,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 같은 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2017.04.2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김현철(왼쪽에서 첫번째,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 같은 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2017.04.24.  [email protected]

광주 5·18묘지 첫 동반 참배…"대선 후도 함께하겠다"
 DJ-YS 단일화 실패 30년만…호남·PK·TK 통합메시지
 28일 봉하마을 참배-釜 민주광장 유세 "개혁 밑거름" 

【광주=뉴시스】송창헌 신대희 기자 =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24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동반 참배한 뒤 '민주세력 통합'을 주문했다. 1987년 DJ-YS 단일화 실패 후 꼬박 30년 만이다.

 김 위원장과 김 교수는 이날 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5·18묘지를 찾았다.

 이날 참배에는 또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부겸(대구 수성갑)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동행해 야권 심장부인 호남과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을 아우르는 통합의 밑거름이나 씨앗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위원장은 자신의 5·18 묘지 첫 참배가 매우 뜻깊다고 밝힌 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와서 김홍걸 위원장과 묘지 참배를 같이 했다는 것은 무엇보다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간 민주화세력이 집권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놓친 바 있지만 30년이 지난 후 '민주세력이 다시 결집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대선 이후에도 같이 손 잡고 가겠다는 것을 다짐해 본다"고 통합을 시사했다.

 김홍걸 위원장도 "1970~80년대에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셨던 두 전직 대통령의 후예인 저희들이 '다시 그 때 정신으로 돌아가 손상되고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1987년 분열에도 불구, (DJ·YS는)화해하시면서 '미완의 역사적 과제들을 자네들이 이루라'는 과업을 주시고 떠나셨다"며 "가장 가까운 분들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것은 민주화세력의 새로운 출발과 협력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에너지와 힘을 만들어야만 한다.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개혁의 출발선에 서라는 명령"이라며 "두 분과 같이 서 있는 게 우리 세대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세대를 대표해 역사의 증인이 되고, 지켜보는 분들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김현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세번째), 김부겸 같은 당 공동선대위원장(두번째)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윤상원 열사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2017.04.2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김현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세번째), 김부겸 같은 당 공동선대위원장(두번째)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윤상원 열사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2017.04.24.  [email protected]

 이날 세 위원장이 언급한 1987년은 6월 항쟁으로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역사적인 해로, 당시 DJ와 YS는 국민적 염원에도 불구, 단일화 합의에 실패한 뒤 각각 평화민주당(DJ)과 통일민주당(YS)을 창당, 대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YS는 부산과 경남의 과반 득표에 힘 입어 28.03%, DJ는 광주 94%, 전남 90% 지지로 전체 27.04%를 득표했으나 보수표를 쓸어담은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36.64%)에게 밀려 분루를 삼켜여만 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당시 두 분(DJ, YS)의 손잡음이 조금만 더 이어졌더라면 새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두 위원장이 함께 참배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학여행을 앞둔 학생보다 더 흥분됐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뜻 깊은 참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의 묘역에 참배하는 등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린 뒤 두 전직 대통령이 묘지에 식재한 기념식수를 둘러보며 통합의 의지를 다졌다.

 민주의 문 앞 방명록에는 '오월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김현철), '30년 전 민주화운동을 할 때의 정신을 되살려 쓰러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김홍걸)고 남겼다.

 김부겸 위원장은 "김대중, 김영삼 두 분의 분신들과 함께 참배하오니 이 땅의 불의와 불평등이 사라진 새로운 나라, 분단의 아픔이 사라진 통일의 큰 세상이 열리도록 도와 달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홍걸·현철 위원장은 최근 문 후보 지지 선언 뒤 지난 21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광주를 처음으로 찾은 만큼 다른 지역도 방문해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당장 오는 28일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합동 참배한 뒤 부산 민주공원으로 이동해 DJ, YS, 노무현의 정신을 하나로 묶어 개혁의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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