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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불펜진 또 뭇매…설상가상 악재 겹쳐

등록 2017.04.26 1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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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 대 3으로 넥센에게 패한 두산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7.04.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펜진의 부진이 원인 중 하나다.

 두산은 지난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7안타를 얻어맞고 9-13으로 역전패했다.

 현재 9승1무11패로 7위다.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지난해 통합 우승팀 두산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두산은 올해 넥센과 4번 만나 모두 패했다. 연패는 당할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날 두산은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면서 선발투수로서도 가능성을 보인 김명신이 1회말 시작과 동시에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게다가 넥센 김민성의 타구에 맞고 광대뼈가 골절 되는 부상을 당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김명신의 장기간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

 두산은 황급히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홍상삼은 넥센의 집요한 타격 앞에서 제구력이 흔들렸다. 1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벤치는 이날 홍상삼의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좀처럼 투수를 교체하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김성배 역시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강판됐다.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두산 역시 활발한 타격을 보였지만, 사실상 투수들이 흐름을 놓친 경기였다.

 지난 7~9일 열린 넥센과의 3연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두산 투수진은 3연전 동안 무려 50안타를 허용했고, 33점이나 내줬다. 이 때는 더스틴 니퍼트 등 선발진이 부진했지만, 불펜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주지 못했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용찬, 이현승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불펜투수가 없다. 지난해 불펜을 이끌었던 정재훈의 부상 공백이 더욱 커 보인다.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 '판타스틱 4'가 빨리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두산은 최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했지만, 아직 경기력 측면에서는 효과가 미비하다. 선수단이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은 27일 넥센전에서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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