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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리아' 外人, IT·금융 등 코스피 10개 종목 집중 매수

등록 2017.04.26 1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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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코스피지수가 6년만에 2200선을 돌파한 2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04.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으로 코스피가 6년여간 지속된 박스피(코스피+박스권) 탈출했다. 특히 IT, 금융업종 등 대형주 10종목에 외국인 순매수세 절반이 몰렸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2178.38(3월 21일)을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장 초반부터 상승 탄력을 받아 220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3일 찍은 역대 사상 최고치 2228.96을 뚫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1조308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 가운데 대형주 10개 종목에 전체 외국인 순매수세의 48.9%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누적 순매수액이 176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 NAVER(741억원)  ▲3위 삼성전자(617억원)  ▲4위 LG생활건강(556억원)  ▲5위 신한지주(549억원) ▲6위 LG전자(470억원)  ▲7위 하나금융지주(468억원)  ▲8위 LG화학(456억원)  ▲9위 현대차(398억원) ▲10위 우리은행(388억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IT와 금융업종의 종목을 주로 쓸어 담은 것을 알 수 있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북한 리스크,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소비심리 개선, 수출 호조세, 금리 인상 이슈 등에 따라 IT, 소재, 금융업종의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유입이 단기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장 전체가 아닌 일부 업종에서 차별화돼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에 대한 매력보다 1분기 실적 시즌에 따른 업종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임에 따라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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