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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경 PC에 악성코드 심어 1000만원 뜯어낸 경찰관 영장 신청

등록 2017.04.26 13:14:59수정 2017.04.26 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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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로고.

【수원=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로고.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동료 여경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알아낸 사생활 정보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현직 경찰 간부가 긴급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악성 프로그램 유포 혐의로 전모(43) 경위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경위는 지난달 17일 동료 여경 A(42)씨의 미리 알아낸 사생활 정보로 "알려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 경위는 메신저를 통해 악성 코드가 숨겨진 음악 파일을 보내 A씨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알아낸 정보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 경위가 보낸 악성 코드는 인터넷에 공개된 것으로, 원격제어와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전 경위와는 과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됐다.

 A씨의 신고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수사에 착수, 지난 25일 오전 10시17분께 전 경위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 경위는 "장난삼아 시도했다가 이렇게까지 진행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 경위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께 전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다른 동료들에게도 악성코드를 심었는지 등 추가 범행 사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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