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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비판 '타서전' "전두환 위해 만든 책 아니다"

등록 2017.04.26 17:46:56수정 2017.04.26 1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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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두환 타서전'. 2017.04.26. (사진 = 그림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두환 타서전'. 2017.04.26. (사진 = 그림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하는 등 역사 논란 왜곡에 휩싸인 전두환(86) 전 대통령의 자서전 '전두환 회고록'을 정면비판한 책이 출간된다.

 출판사 서해문집의 임프리트인 그림씨는 5월2일 '전두환 타서전(他敍傳)'을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자서전은 '자기 스스로 서술한 전기'를 뜻한다. 그에 반해 '타서전'은 '다른 사람이 서술한 전기'를 가리킨다. 즉 '전두환 타서전'은 본인이 쓴 전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가 걸어온 행적을 보고 서술한 전기다.

 '전두환 타서전'을 함께 펴낸 정일영·황동하 씨는 '전두환 회고록'이 논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의 시대를 정확히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로 형식을 취했다. 사건의 명칭을 제목으로 내걸고 그에 관련된 기사를 모두 모아 서술하는 편찬 체제다.

 두 지은이는 기사본말체가 "가장 발전된 역사편찬 체재"이자 "역사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하는 새로운 역사의식의 소산"이며 "따라서, 정치적인 사건을 기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역사편찬 체재"라고 강조했다.

 기사본말체의 정신에 맞게 관련 신문 기사 이외에는 어떠한 주관적 평도 수록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과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 혹은 사건에 대한 판단은 수록된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신문기사는 원칙적으로 날짜순으로 배치했으나 관련 기사가 추후에 게재된 경우에는 함께 자리에 뒀다. 

 두 지은이는 "이 책은 '전두환 회고록'에 대응하는 책이지만, 그를 위해 만든 책이 아니다. 우리가 과연 어떤 시대를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 왔는지 한 번 상기시켜 돌아보고 또 기억하기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 336쪽, 1만8000원

 한편 총 3권으로 구성된 '전두환 회고록'은 출간 당시 논란에 비해 폭발적인 반응은 얻고 있지 못하다. 다만 최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차트 기준(4월 12~18일) 정치사회 분야에서 회고록 1권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부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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