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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바꾸려고…"기숙사 전산망 해킹한 UNIST 학생 '정학'

등록 2017.04.26 16:28:48수정 2017.04.26 16: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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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전경

UNIST 전경

1학기 유기정학·기숙사 강제 퇴사 처분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지난해 기숙사 룸메이트를 바꾸기 위해 전산망을 해킹한 학생들이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에 따르면 룸메이트를 바꾸려고 기숙사 전산망을 해킹한 재학생 A씨 등 2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UNIST에서 해킹이나 전산망 조작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UNIST는 지난달 학생장학지도위원회를 열고 재학생 신분인 A씨와 B씨에게 유기정학 1학기 처분을 내리고 기숙사에서 강제 퇴사 조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여름학기 기숙사 입주 신청 과정에서 친구인 B씨에게 "기숙사 서버를 해킹해 룸메이트를 바꿔 달라"는 부탁을 했다.

 B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대학 관리운영사의 서버를 해킹해 기숙사 신청 정보와 룸메이트 정보를 바꿨다.

 하지만 대학 측이 기숙사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보가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 해킹 사실을 적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들통났다. 사건은 미수에 그쳤다.

 UNIST에서는 2014년 3월 이 대학 해킹전문 동아리가 학교의 통합정보시스템을 통째로 해킹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구두경고와 훈계에 그쳤다.

 같은해 2월에도 한 학생이 친구의 수강 신청 아이디를 도용해 여자 친구의 수강 신청을 해 주려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2014년 초에는 대학 직원들이 내부 인사 관련 보안문서를 해킹해 유출했다가 검찰로부터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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