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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월호 인양 후 첫 조타실 진입 "침로기록장치 확인 못해"

등록 2017.04.26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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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전 선체의 움직임이 담겨있는 침로기록장치 확인을 위해 외부 창문을 통해 조타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7.04.26. (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전 선체의 움직임이 담겨있는 침로기록장치 확인을 위해 외부 창문을 통해 조타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7.04.26. (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선체조사위원들이 세월호를 인양한 이후 처음으로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급변침 등 참사당시 세월호의 움직임을 담고 있는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6일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세월호 조타실 수색 작업에서 침로기록장치가 원래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2명과 설립준비단 소속 민간전문위원 2명은 세월호 4층(A데크) 선수 좌현에 뚫은 진출입로를 통해 조타실에 들어갔다.

 이들은 세월호 도면상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방향 쪽 '차트룸'(해도실) 인근 벽에 설치돼 있는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침몰기록장치'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침몰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선체가 옆으로 기울며 떨어진 지장물들이 1.5m 높이로 쌓여 있었다.

 조사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타실의 유실방지막을 제거하고 지장물을 밖으로 꺼냈지만 진흙이 많이 쌓여 있어 '침몰기록장치'가 원래 자리에 있는지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조사위는 가설 사다리(비계)를 추가로 설치한 뒤 오는 27일 진흙을 제거하며 '침몰기록장치'를 찾을 예정이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은 "원래 위치에 침몰기록장치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지장물을 제거한 뒤 침몰기록장치가 그대로 있는지, 수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전 선체의 움직임이 담겨있는 침로기록장치 확인을 위해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지장물이 많아 육안 확인을 하지 못했다. 침로기록장치 위해 쌓여 있는 지장물과 펄. 2017.04.26. (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전 선체의 움직임이 담겨있는 침로기록장치 확인을 위해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지장물이 많아 육안 확인을 하지 못했다. 침로기록장치 위해 쌓여 있는 지장물과 펄. 2017.04.26. (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침로 기록지는 세월호가 참사 당시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것으로, 심전도 기록지처럼 종이 위에 잉크를 찍어 그래프 모양으로 기록된다.

 선조위는 침로 기록지를 확보해 당시 조타수가 어떻게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하고 레이더가 외부에서 기록한 AIS 침로 기록과 비교할 예정이다.

 세월호 급변침 등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 업체를 불러 수거한 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복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조사위원은 또 조타실에서 전기 배선 상태도 점검한다.

 선조위는 앞서 세월호 선체 정리와 수습 작업을 맡고 있는 코리아쌀베지 측에 조타실과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을 잇고 있는 배관과 전선 케이블 계통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기계적 결함 등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조타실에서 키를 돌리면 전압 신호가 타기실로 전달돼 배가 좌우로 전환한다. 조사위는 전선 케이블 등을 확보하는 대로 조타실에서 타기실까지 전압 신호가 정확히 전달 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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