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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감독들이 말하는 이관희·이정현 '사건 후'

등록 2017.04.26 1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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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2차전 경기, 삼성 이관희가 KGC 이정현과의 충돌로 항의하자 라틀리프가 말리고 있다. 2017.04.23.  bluesoda@newsis.com

이상민 감독 "이관희 스스로 반성하고 있어"
 김승기 감독 "이정현 많이 힘들어 해"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이상민(44) 서울 삼성 감독과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29)와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이정현(30)의 신경전 이후에 대해 전했다.

 지난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이관희와 이정현 사이에 과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1쿼터 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이정현을 압박하며 수비하던 이관희는 이정현과 충돌하면서 스크린을 하던 사이먼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들의 휘슬이 울렸다. 느린 화면에는 이정현이 이관희를 팔로 미는 장면이 나왔다.

 넘어졌다 벌떡 일어난 이관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던 이정현을 고의로 밀쳐 넘어뜨렸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심판들은 이정현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선언했다. 이관희에게도 파울을 주고 퇴장을 명령했다.

 KBL은 지난 24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관희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이정현에게는 제재금 1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이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 감독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따로 불러서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정현이 먼저 밀어 넘어졌지만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의를 주면서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안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2차전 경기, 삼성 이관희가 KGC 이정현과의 몸싸움으로 파울을 선언 후 퇴장 당하고 있다. 2017.04.23.  bluesoda@newsis.com

 이어 "2차전이 끝난 후 먼저 나에게 '죄송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본인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관희에게 그 열정으로 다른 곳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경기 이후 이관희와 이정현이 서로 연락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이정현이 습관적으로 파울을 유도하는 과도한 '플라핑'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 많이 힘들어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눈도 빨개졌더라"며 "해당 포지션에서 정상급 선수다 보니 상대가 편법을 써서라도 막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본인도 화가 나겠지만, 이겨낼 줄 알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정현이 대처할 방법을 찾고, 노련하게 풀어가야한다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은 이정현의 플라핑이 논란에 휩싸이자 따로 미팅을 가지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 감독은 "양희종이 미팅을 가지고 '욕 먹는 것에 대해 신경쓸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경기에 열중하자고 했다"며 "다 잊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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