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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디바' 나윤선, 4년만에 새앨범 '쉬 무브스 온' 발표

등록 2017.04.27 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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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나윤선, 재즈 디바. 2017.04.27. (사진 = 허브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윤선, 재즈 디바. 2017.04.27. (사진 = 허브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유럽을 누비는 재즈 디바 나윤선이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27일 소속사 허브뮤직에 따르면 나윤선은 오는 5월19일 앨범 '쉬 무브스 온(She Moves On)'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국내에서는 워너뮤직 코리아, 해외에서는 ACT를 통해 발매된다. 2013년 발매한 '렌토' 이후 처음이다.  

 나윤선은 그간 스웨덴의 울프 바케니우스 등 유럽 재즈 아티스트들과 협업은 물론 한국음악에 뿌리를 둔 음악 축제인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브라질의 트리오 코렌테와 국내 투어를 도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총 11개 트랙이 실리는 이번 앨범에서 나윤선은 이전보다 더 깊고 다양해진 음악을 선보인다.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겸 건반 연주자인 제이미 사프트와 지난해 말부터 녹음한 작업물이다. 데이비드 보위, 밥 딜런, 스팅, 시규어 로스 등이 녹음한 시어 사운드(Sear Sound)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특히 기타 거장 마크 리보, 미국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의 드럼 연주자였던 댄 리서, 베이스 테크니션 브레드 존스 등 연주자들을 미국 출신으로 새롭게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나윤선과 사프트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스탠더드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독특한 레퍼토리들을 선별했다. 앨범의 제목으로도 사용된 '쉬 무브스 온'은 지난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를 연기한 캐리 피셔를 위해 폴 사이먼이 작곡한 곡이다. 사프트의 하몬드 오르간과 리보의 날렵한 기타 연주로 한층 세련되게 편곡됐다.  

 이와 함께 루 리드의 '티치 더 기프트드 칠드런(Teach The Gifted Children)'은 리서의 드럼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를 중심으로 한층 밝아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포크 송 그룹인 '피터 폴 앤 메리'의 '노 아더 네임'은 리보의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노래다. 지미 헨드릭스의 '드리프팅(Drifting)'은 나윤선의 몽환적인 보컬과 리보의 현란한 기타 연주가 돋보인다.

【서울=뉴시스】나윤선 '쉬 무브스 온' 커버. 2017.04.27. (사진 = 허브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윤선 '쉬 무브스 온' 커버. 2017.04.27. (사진 = 허브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조니 미첼의 1968년 데뷔 앨범 '송 투 어 시걸(Song to a Seagull)'에 수록됐던 '더 던트리더(The Dawntreader)'와 프랭크 시나트라가 즐겨 불러 더욱 유명해진 재즈 스탠더드 '풀 러시 인(Fools Rush In)'도 나윤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됐다.

 이밖에 나윤선이 직접 작곡한 아름다운 멜로디의 '트래블러(Traveller)', '이브닝 스타(Evening Star)'와 사프트와 그의 아내가 함께 만든 감성 발라드 '투 레이트(Too Late)'가 함께 실렸다.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특징은 ACT를 통해 발표한 나윤선의 세 장의 앨범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드럼을 전격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다양한 공간감을 갖췄다. 사프트가 사용한 다양한 종류의 건반도 음악에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나윤선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레제코(Le Echos)가 "오늘날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재즈 보컬리스트는 다름아닌 한국인이다. 그의 이름은 나윤선"이라고 쓸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앨범 '세임 걸'과 '렌토'가 유럽에서 15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골든 디스크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가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국제 재즈 데이 - 올 스타 글로벌 콘서트'에 출연한다. 허비 행콕, 리차드 보나, 커트 엘링, 마커스 밀러, 에스페란자 스팔딩, 틸 브뢰너 등 미국과 쿠바를 비롯한 14 개국 출신의 20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재즈 거장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후 프랑스, 스위스,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지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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