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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콜][종합]"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 없어…이재용 부회장도 의견 없어"

등록 2017.04.27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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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삼정전자 임시 주총과 함께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2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쇼크로 매출은 전년 동기 51조6800억원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조39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2016.10.27.  photothink@newsis.com

"지주사 전환, 사업경쟁력 강황에 도움 없고 오히려 부담 우려 있어"
"순환출자구조, 여러 계열사가 함께 풀어야…향후 전부 해소하겠다"

【서울=뉴시스】최현 김지은 기자 = 지주사 전환을 철회한 삼성전자가 "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서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열린 2017년 1분기(1~3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순환출자구조는 여러 계열사가 함께 풀어 나가야할 문제이고, 이는 향후 전부 해소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전반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관련 검토는 과거와는 달리 작년 말에 제시됐던 투자자 요청에 따라 실행됐다"며 "단순한 지배구조뿐 아니라 전환에 따르는 운영이나 재무, 법률, 회계,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외부전문가도 참석해서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순환출자는 여러 계열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 찾아서 전부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부회장도 회사의 등기이사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보고된 안건의 내용은 알렸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을 어렵게 하는 법안 개정 전에 지주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 개정이라는 것은 그 기간 동안 언제든지 시행이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며 일축했다.

 또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다고 금방 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이사회 결의 후에 완료 시까지 5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한다고 하면 이런 개정법들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말에 순현금흐름이 65조~70조원을 초과하면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정책은 벌써 발표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주주와 시장에 소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보통주 1798만1686주·우선주 322만969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3.3%(보통주 12.9%·우선주 15.9%)에 달한다.

 다만 시가 40조원을 상회하는 자사주 규모를 감안해 2회에 걸쳐 분할 소각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회차로 이날 보통주 899만여주와 우선주 161만여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잔여분은 내년 중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인 동시에 역대 분기 실적으로 보면 2013년 3분기(영업이익 10조16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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