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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전문가들, 中 금융시스템 쇄신 의지 '호평'

등록 2017.04.27 18: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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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만나고 있다. 둘 사이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서있다. 2017.04.09

【팜비치=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만나고 있다. 둘 사이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서있다.  2017.04.0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도하고 금융당국이 집행해온 금융 시스템 쇄신 노력이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중국 경제가 체질을 바꿔 지속가능한 발전을 꽤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템플턴 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규제당국이 지난 수개월간 취해온 일련의 금융 개혁 조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일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시주석의 이날 언급은 과도한 레버리지 등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회의에는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호평한 이러한 금융 개혁 조치로는 ▲올들어 탄력을 받는 인민은행과 은행업감독위원회(은감회)의 통화 긴축 정책  ▲금융 시스템 투명성 제고 노력 등이 거론됐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중소규모 금융기관에 빌려주는 한달 짜리 대출금리를 지난달 인상했고, 은감회도 은행들의 과도한 양도성 예금증서 발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을 환영한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면서 “중국이 시스템 리스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면, 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런던에 있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프리다 글로벌 스트래터지스트도 “중국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다루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정부가 이번에는 얼마나 진지한 지는 이러한 부채 축소 캠페인이 초래할 성장률 하락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의 디렉터인 캐서린 영도 “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주식이나 채권을) 더 싸게 사들일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중국 기업들의 기초여건(fundamental)이나 거시적 경제 전망(economic landscape)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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