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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에 이어 알루미늄 수입 실태 조사 착수

등록 2017.04.28 0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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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알루미늄 업계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산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지 신속한 조사를 명령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4.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알루미늄 업계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산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지 신속한 조사를 명령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4.2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내걸며 외국산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지 신속한 조사를 명령하는 내용의 각서(memorandum)에 27일(현지시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을 옛 영광의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며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외국산 철강 수입에 대해서도 조사를 명령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교역의 여파로 미국 알루미늄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보조금을 받는 값싼 수입품이 미국 시장에 유입되면서 수천개의 위대한 미국인 일자리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6일 "미국 알루미늄 산업은 중국의 과도한 생산으로 국제가격이 내려가면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 내 알루미늄 생산은 1952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현재 제련소 2곳만 풀가동되고 나머지 8곳은 생산을 멈추거나 생산 자체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산 알루미늄은 미국에서 전체 공급량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 알루미늄 업체들의 몰락으로 F-35 전투기를 비롯한 군수품 제작에 필요한 고순도 알루미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스 상무장관은 F-35 전투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순도 알루미늄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알루미늄 업체는 한 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를 공급하는 기업은 센추리 알루미늄 한 곳이다.

 로스 장관은 "우리 군은 계속해서 질이 좋은 알루미늄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미국 알루미늄 생산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이번 조처는 중국 혐오증이 아니며 단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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