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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89블록·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수립' 지연

등록 2017.04.28 1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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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수년전부터 논의해온 89블록·초지역세권(옛 화랑역세권) 개발계획을 올해 말까지 새로 수립하려고 했으나 정책연구, 타당성용역 등의 절차 때문에 최종 계획 확정 시기를 늦추게 됐다.

 28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에서 한 달 뒤 89블록과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 2개 사업의 추진방향을 정하지 못해 세부계획 수립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사업구상과 기본계획수립(타당성 조사 포함)을 완료하려면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 초 (재)경기테크노파크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에 89블록, 초지역세권 개발콘셉 연구를 의뢰했고, 혁신센터는 2개 팀을 꾸려 각각의 사업방향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최근 2개 사업에 대한 개발콘셉 초안을 만들었고, 6월까지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 연구보고서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혁신센터의 정책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사업추진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연구결과가 부족하면 보완과정을 거치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6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용역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이 지연될 경우 제종길 시장의 임기(내년 6월 말까지) 내에 사업계획이 정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제 시장은 1월 기자회견에서 89블록을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산업 고도화)의 기지로 만들고, 초지역세권을 문화·예술 창업·창작의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2개 개발사업의 청사진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개발컨셉 구상은 올해 안에 완료할 수 있다. 내년 초 시민들에게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9블록은 사동에 있는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26만여㎡ 규모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등으로 구성된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인접해 있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2015년 초지역 주변 13만여㎡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구상됐는데, 시가 지난해 사업부지 범위를 확대하고 기능을 변경하기로 해 재검토하게 됐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박주원 전 안산시장(2006~2010년) 때부터 논의돼 왔으나 사업계획이 무리하게 세워져 실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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