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금호타이어 진통]산은 '매각 고수'에 노조 파업으로 맞서며 대치 심화

등록 2017.04.30 07:30:00수정 2017.05.02 08:5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2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2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며 장애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는 금호타이어 매각문제를 둘러싼 진통은 여전하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에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단 주주협의회 간사인 산업은행에 매각 중단을 요청,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생산 중단 등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기조 아래 두 차례 상경집회를 전개했다.

 일단 산업은행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포기 후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재개된 만큼 정해진 시한인 9월23일 전까지는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도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요구를 빌미로 각종 비난을 쏟아내는 여론전을 펼쳤지만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등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가 정상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산업은행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특히 노조는 고용이 담보되지 않은 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조는 자신들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1차로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 광주, 곡성, 평택 등 노조원 100명을 집결시켜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당시 집회에서 "우리의 요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용안정 및 고용 유지 ▲국내공장 물량감소 방지 ▲국내공장 규모 유지 ▲노동자 희생 강요 금지 ▲독립체제 회사 경영 등 총 5개의 요구사항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동시에 이 같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하겠다며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노조의 요구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28일 조합원 200명을 모아 같은 장소에서 2차 상경집회를 개최, 매각 중단에 대해 한층 목소리를 높여 산업은행을 강하게 압박했다.

 고용의 문제가 걸린 만큼 매각이 산업은행의 뜻대로 진행될 경우 파업에 나서겠다는 노조의 주장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