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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총 "초등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하면 교육현장 혼란"

등록 2017.04.28 15: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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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부산시교육청이 발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부산교총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정답 고르기 중심의 객관식 평가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원론적인 방향에는 찬성한다"면서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는 갑작스런 발표로 학교와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은 충격을 받았고, 이같은 실험적인 교육정책 시행으로 교육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교총은 "시교육청은 성적 평가방식을 도달·미도달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지필고사도 점차 줄여가고 있으며, 서술·논술 중심 평가 방식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가중과 교사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 증가, 논술학원을 다녀야 하는 학생·학부모들의 부담이 문제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부산교총은 또 "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등 초등학교 평가방법을 개선해 왔고, 평가문항 자료제공과 기초-심화-전문과정 연수를 통해 초등평가 전문가 150명 이상을 양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적, 실험주의적인 교육정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객관식 평가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서술·논술형 평가 형태로 일률적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은 객관식 평가의 장점을 무조건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학습에서 기본적 내용 암기마저 소홀하게 만드는 역효과도 초래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총 박종필 회장은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 객관화된 평가기준 확보, 중등 학교와의 연계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객관식 평가 폐지는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 등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며 "충분한 준비없이 전면 시행하기보다는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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