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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무장관회의서 '북핵 강력 규탄' 성명 채택

등록 2017.04.28 18: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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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총리(왼쪽 다섯번째)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19차 아세안-중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웅산 수지 미얀마 외무장관 겸 국정자문,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응웬 쑤안 푹 베트남 총리, 아베 일본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술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총리 겸 외무장관,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2016.09.07

【마닐라=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1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은 또 "아세안은 한반도 불안이 역내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무장관 회의 하루 뒤인 29일에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 문제 등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지지 호소는 거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아세안 사무총장에게 "한반도의 심각한 상황을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 알리고 적절한 제안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리 외무상은 서한에서 "ASEAN 국가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공정한 입장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쟁점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세안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월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사건으로 북한의 수교국이자 동남아 거점지역인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등을 돌렸고, 북한과 동남아시아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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