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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이통업계, "가입자 잡아라"…치열 승부서 누가 웃나

등록 2017.04.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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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한 고객이 개통을 시작한 삼성 갤럭시 S8을 살피고 있다. 2017.04.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5월 황금연휴 대목을 맞아 이동전화 가입자 확보에 본격 나선다. 치열한 다툼 속에서 불법 보조금 등 출혈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업계의 공언이 지켜질 지도 관심사다.

 3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5월 연휴는 설과 추석 명절과 함께 이동통신시장의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연휴 기간에는 전체 번호이동건수가 5만건을 넘었다.  

 이번 연휴는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통령선거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예정돼 있어 더 많은 고객들이 이동통신시장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전예약 기간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로 시장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갤럭시S8가 정식 출시한 지난 18일에는 전체 번호이동건수가 4만6380건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 조짐을 보였다.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최고치였다.

 다만 인기 모델인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품귀현상 등으로 과열 조짐은 안정을 되찾았다. '시장 과열'의 기준선인 하루 2만4000건을 밑돌았다.

 업계는 이번 연휴 동안에도 특별한 과열 조짐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리베이트 축제를 벌이지 않는 이상 휴대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동통신3사의 공언은 일부 휴대폰 집합상가나 온라인상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연휴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갤럭시S7, LG G5 등에 페이백(정상개통 후 보조금 지급)이 실렸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좌표(위치)'를 알려달라는 댓글과 실제 구매에 성공했다는 인증샷이 이어졌다.

 이번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에도 이동통신사들은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난 19일 기준 최대 55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 중이다. 그 틈을 노려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선 불법 보조금이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부 휴대폰 집합상가나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불법 보조금 지급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에 현금 결제 시 일일 단위로 개통 처리 리스트와 현금영수증 발급 내역 등을 제출토록 했다. 카드 결제의 경우에는 가입신청서상 고객명의·카드번호·결제금액 등의 내역을 함께 제출토록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과열 현상은 없었다"며 "연휴에는 평소보다 개통 건수가 증가하겠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통점 순회 점검을 실시해 불법보조금 지급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뜰폰 유모비는 업계 최초로 5월1일 부산 동래점과 5월8일 서울 청량리점에 직영매장을 열고 이동통신3사와 경쟁한다.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품질과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 수요도 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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