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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여왕 '추락'…박은주 前 김영사 사장, 횡령 혐의 구속

등록 2017.04.29 0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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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7.04.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7.04.28.  [email protected]

法 "범죄 혐의 소명, 도주 우려 있어 구속"
檢, 김강유 대표 배임·횡령 혐의 증거불충분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국내 대표 출판사인 김영사의 박은주(60) 전 사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전날 박 전 사장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작가들에게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설립한 자회사에 영업권을 무상으로 넘기는 등 방법으로 회사에 약 15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그간 박 전 사장은 김영사 설립자 김강유(70) 대표와 맞소송전을 벌이며 분쟁을 이어왔다.

 박 전 사장과 전직 김영사 직원 2명은 2015년 7월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수사를 벌인 뒤 김 대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 불기소 처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박 전 대표를 12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맞불을 놨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박 전 대표가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사장은 1989년 김영사 사장에 취임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먼 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김영사를 경영하다가 2014년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김영사 설립자이자 실소유주다. 그는 지난 1983년 김영사를 세운 뒤 당시 30대 초반이던 박 전 사장에게 지분과 경영권을 물려주고 종교 생활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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