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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4쿼터 뒷심' 삼성, 4차전서 KGC인삼공사 제압…승부 원점

등록 2017.04.28 21:57:50수정 2017.04.28 2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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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82-78로 승리했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내줬던 삼성은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은 2005~2006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 희망을 살렸다.

 역대 20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에 1승 2패로 밀린 팀이 4차전을 잡았을 경우 우승할 확률은 55.6%(9번 중 5번)였다.

 삼성은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3쿼터까지 끌려갔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라틀리프는 2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더블더블 기록을 26경기로 늘렸다. 또 18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벌여 역대 최다 연속 경기 기록도 바꿨다.

 마이클 크레익은 2, 3쿼터만 뛰면서도 23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태영은 4쿼터 초반 3점포 두 방으로 역전을 이끄는 등 13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KGC인삼공사는 4차전을 내주고 동률로 따라잡히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키퍼 사익스가 여전히 결장한 가운데 데이비드 사이먼이 30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야유 속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이정현도 고개를 숙였다. 오세근의 13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도 빛이 바랬다.

 경기 시작 직후 0-10까지 뒤처졌던 삼성이 추격에 성공한 후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크레익의 3점포로 2쿼터 중반 26-19로 앞섰던 삼성은 이내 추격당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의 3점 플레이와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28-28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막판 3점포를 허용하면서 37-40으로 조금 뒤진채 전반을 끝낸 삼성은 3쿼터에서도 KGC인삼공사에 끌려다녔다. 그러면서도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쌓은 크레익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쿼터 시작 직후 문태영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면서 67-66으로 역전한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슛 2개를 연이어 넣어 71-66으로 앞섰고, 중반 이후 임동섭이 골밑슛과 중거리슛을 넣은 후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종 1개를 성공해 75-67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가 사이먼, 강병현의 2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슛과 중거리슛을 터뜨려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80-7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도 끈질겼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중거리슛과 문성곤의 3점포, 강병현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11초 전 78-82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문태영이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3초 전 사이먼이 자유투를 얻어 역전 희망을 품었지만,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해 그대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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