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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의 이름으로 폭력 거부…종교적 극단주의 '야만성'과 싸워야"

등록 2017.04.29 0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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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Francis hugs Sheikh Ahmed el-Tayeb, Al-Azhar’s grand imam, at Cairo's Al Azhar university, Friday, April 28, 2017. Francis is in Egypt for a two-day trip aimed at presenting a united Christian-Muslim front that repudiates violence committed in God's name. (L'Osservatore Romano/Pool Photo via AP)

이집트 알아스하르대학서 연설

【카이로=AP/뉴시스】이현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학생들이 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 대화, 화해를 통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이집트 알아스하르 대학교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집트의 고대 문명이 지식과 ​​개방된 교육에 대한 탐구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고 하면서 종교적 극단주의의 "야만성"이라고 불렀던 것과 맞서기 위해 오늘날에도 비슷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모든 형태의 증오심을 정당화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시도들은 신에 대한 우상 숭배”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이집트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원한다고도 밝혔다. 그러자 여러 번에 걸쳐 박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외교관들, 이맘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설에 앞서 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 대이맘은 교황과 만나 역사상 어느 때보다 오늘날 야만적인 공격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집트 방문 중에 콥트교회 교황 타와드로스 2세를 만난다. 두 교황은 지난 12월 IS의 테러로 28명의 콥트교 신자들이 사망한 카이로의 성베드로 콥트 교회에서 함께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17년 만에 교황을 맞는 카이로 거리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바티칸 대사관 인근의 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거리의 상점 문도 닫도록 했다. 경찰은 지나는 행인들에 대해서도 철두철미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교황은 도심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무장 차량이 아닌 일반 차를 이용했다. 카이로 방공 스타디움에서 환영 인파에게 인사를 할 때는 골프 카트를 이용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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