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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룡 유엔주재 北 차석대사 "美 위협은 허황된 꿈" 비난

등록 2017.04.29 0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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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열린 군종합동 타격시위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타격시위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영길, 조남진, 렴철설, 조경철 등 인민군당위원회 집행위원들이 참석했다. 2017.04.2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유엔=AP/뉴시스】이현미 기자 =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 위협과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노력은 “허황된 꿈”이라고 비난했다.

 김 차석대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결코 정치적 흥정이나 경제적 거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북한은 이미 핵 포기나 핵 폐기와 관련된 그 어떤 형태의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은 핵 개발 계획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의 산물”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김 차석대사는 “먼저 미국의 적대 정책이 철회되면 모든 해결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주재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특별 외교장관급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엔안보리가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회의 참석을 거부했던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한편, 북한에 대해선 유엔 제재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 차석대사는 “우리가 예상했듯이 미국은 자기 방어적인 북한의 핵 억지력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자신들의 호전적인 전쟁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북한에 제재를 가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2개월간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남한에 핵 항공모함 등을 배치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핵 전쟁 직전까지 밀어 넣은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보유는 국가의 주권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핵전쟁을 촉발하는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의롭고 믿을만한 전쟁 억제책”이라고 말했다.

 유엔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군사적 대응에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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