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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드 비용 韓부담 재차 강조…"사드는 한국을 위한 것"

등록 2017.04.29 14: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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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 안보 업적을 발표했다. 그 증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도발에 대비한 군사 자산 재배치했다는 점을 업적으로 꼽았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워싱턴 미국 내무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7.04.28.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타임스(WT)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왜 (사드 비용을) 내야하는가?(Why should we pay for it?)"라고 질문했다.

 그는 이어 "(사드는) 단연코 세계 최고의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중하게 말하는데 한국이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So I respectfully say that I think it would be appropriate if they paid for it)"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국 측에 알렸다."(사드는) 10억 달러(약 1조1405억 원)짜리 시스템이다(I informed South Korea it would be appropriate if they paid. It's a billion-dollar system)"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재협상 및 폐기 의지를 WT에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 FTA)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협상한 것"이라며 "미국에는 매우 나쁘다"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 전일 로이터 통신과에서 한·미 FTA가 "끔찍하다(Horrible)"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의 한국 지불과 FTA 재협상 필요성에 대한 주장 굽히지 않으면서 한·미 동맹관계에 까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정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미국 부통령·국무장관·국방장관 등이 연쇄 방한(訪韓)을 들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드, FTA 발언 관련해서는 눈치조차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는 주둔군지위협정(SOFA)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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