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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文 "김대중·노무현 잘못까지 짊어지겠다"

등록 2017.04.29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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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전북 익산지역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엄지척 하고 있다. 2017.04.29. since1999@newsis.com

【익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전북 익산지역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엄지척 하고 있다. 2017.04.29. [email protected]

【순천=뉴시스】임재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전남을 찾아 "김대중·노무현의 정신과 업적은 물론 잘못까지 통째 짊어지고 가겠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TV토론에서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 과가 동시에 있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선을 그은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거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대중 정신과 햇볕정책을 더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호남의 개혁 정신을 확실하게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번 선거 이게 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김대중 정신 계승한다는 후보가 색깔론, 종북몰이에 동참하고 보수표 받으려고 햇볕정책 계승하겠다 똑 부러지게 말을 못 한다"고 안 후보를 정면으로 겨눴다.

 그러면서 청중을 향해 "햇볕정책도 공과가 있다, 6·15 정상회담도 공과가 있다, 지금 북핵위기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책임도 있다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가 지난 28일 발표한 '개혁공동정부'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작, 정권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의 '안방'격인 호남에서 민심을 끌어안아 안 후보와의 격차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 전체 28석 가운데 23석을 국민의당에 내주며 참패를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우리 호남에서 호되게 야단맞았지만 그게 좋은 약이 돼 호남 바깥에서는 훨훨 날고 있는 것 보고 계시죠? 호남에서만 좀 더 밀어주면 집권여당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호남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한편 문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방문지역마다 차별화해 지역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날 순천에선 ▲순천·여수 지역 중심 '생태·해양관광' 거점 조성 ▲순천·여수·광양·보성 등 남부해안지역 '호국·관광벨트' 육성 ▲순천 해룡산단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에 3,000억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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