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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들어라"…대선 전 마지막 촛불집회

등록 2017.04.29 2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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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4.29.  [email protected]

서울 광화문광장서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열려
 "조기 대선 치러지지만 朴공범들 적폐 정책 강행"
 세월호 등 적폐 청산, 100대 개혁과제 수용 촉구
 친박 단체는 강남구 삼성동서 태극기 집회 개최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장미 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서울 도심에 23번째 촛불이 타올랐다.

 주말 촛불집회를 이끄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23차 촛불집회가 5월9일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파면·구속 후 조기 대선이 치러지지만 사회개혁을 바라는 촛불시민들의 요구는 사라지고 있다"며 "박근혜의 공범인 황교안 대통령 관한대행과 해당 장관들이 적폐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이번 집회의 배경을 전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집회는 세월호·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철회·언론개혁·재벌특혜·노동개악·국정역사교과서 등 적폐 청산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촛불개혁과제'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퇴진행동은 앞서 ▲재벌체제 ▲국정원, 검찰 등 공안통치기구 ▲정치·선거제도 ▲일자리·노동기본권 ▲사회복지·사회공공성·생존권 ▲성평등 포함 평등권과 사회적 소수자 권리 ▲남북관계·외교안보정책  ▲위험사회 구조 ▲교육불평등과 교육공공성 ▲언론자유 등 10개 분야에서 총 100대 개혁, 강화, 보장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거의 매번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류원선(43·경기 고양)씨는 "정권이 바뀌어도 견제를 위해서 집회가 열리면 촛불을 들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서로 헐뜯기 보다 정책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공정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집회는 촛불문화연대 합창 등의 공연, 시민 발언, 사드 반입 항의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한국 부담' 입장이 전해지면서 사드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4.29.  [email protected]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타임스(WT)와의 인터뷰에서 사드는 한국을 위한 것이라면서 "정중하게 말하는데 (사드 비용은) 한국이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So I respectfully say that I think it would be appropriate if they paid for it)"고 말했다.

 CJ E&M 운영 채널인 tvN 입사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 여사도 무대에 오른다.

 이 PD는 지난해 10월26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그는 비정규직 스텝 정리해고 업무, 폭력적이고 고된 근무환경 등에 힘겨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30분부터는 '열린시민공원→동십자각→삼청로→총리관저 100m 앞(우리행동 삼청동점)'으로 이어지는 행진이 예정돼 있다.

 시민들은 관저 앞에서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행동을 약 10분 간 진행한 후 9시30분께 경복궁 앞으로 돌아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본집회에 앞서 다양한 사전 행사도 열렸다.

 오후 6시 광화문 북단 무대에서는 4·16연대 주최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촉구대회'가 열렸다.

 촛불문화연대와 국민주권 손가혁 전국연합은 오후 1시부터 6시간 동안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릴레이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오후 2시 광화문 해치마당 인근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를 요구하는 시민노동단체들의 입법 청원·국민발안운동 서명과 시민참여 캠페인이 실시됐고, 오후 3시에는 세종대왕상 앞에서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Votefor(해시태크 보트포) 인증샷'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편 친박(친박근혜)성향의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앞에서 '제2차 태극기시민혁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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