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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다시 PK간 劉…"굳세어라 유승민"

등록 2017.04.29 18: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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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경남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시민들과 사진 찍는 모습.2017.04.29.(사진 = 바른정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경남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시민들과 사진 찍는 모습.2017.04.29.(사진 = 바른정당 제공)  [email protected]

김무성, 8일만에 지원유세 합류, 탈당설·중대결심설 일축

【사천/창원/부산=뉴시스】조인우 기자 = '결전의 날'을 열흘 앞둔 29일 경상남도 사천과 진주, 창원, 부산광역시 곳곳에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이날 널뛰는 보수민심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부산경남(PK)을 찾은 탓이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 만큼 표심이 널뛰기 한 선거도 없었다"며 "뚜껑을 열어 봐야 (결과를) 안다고 생각한다"고 대선을 10일 남긴데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다시 PK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유독 영남권에서 표심 이동폭이 큰 편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괴롭고, 부끄럽고, 미래도 생각해야 되는 영남 유권자들에 부동층이 많아졌다고 느꼈다"며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에게 충분히 호소 드리고 지지를 구할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늘 들리던 '유승민 대통령' '기호4번 유승민' '사랑해요 유승민' 등의 익숙한 구호가 아닌 새로운 구호가 등장했다. 바로 '굳세어라 유승민'이다. 최근 유 후보의 사퇴 또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바른정당 내부의 분란을 암시하는 말이다.

 유 후보는 창원 상남시장에서 "안에서, 밖에서 자꾸 흔드는데 끝까지 갈 수 있냐고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한다"면서 "5월9일 투표용지에서 '기호4번 유승민'이라는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남은 기간,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서 잘 뽑았다고 생각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력한 완주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경남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시민들과 사진 찍는 모습.2017.04.29.(사진 = 바른정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경남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시민들과 사진 찍는 모습.2017.04.29.(사진 = 바른정당 제공)  [email protected]

 상남시장을 돌던 중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노 상임선대위원장으로부터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는 응원을 듣기도 했다.

 부산 서면과 남포동에서는 단일화 문제로 내분설이 돌던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8일만에 지원유세로 등장해 탈당설·중대결심설 등을 일축했다.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3자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유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던 바른정당 내 20명 단일화파 의원인 장제원·하태경 의원도 힘을 보탰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정의로운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바로 잡고자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어보자는 생각을 한 때 하기도 했었다"며 "이것도 충정의 일환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여러가지 상황으로 후보 단일화가 어려운 것 같다"며 "그렇다면 유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도록 선두에 나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 드린다. 끝까지 깨끗하게 완주해 대한민국 정치를 깨끗하게 바꿔보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또 "안 되면 또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냐. 유 후보 잘 키워서 다음에는 틀림없이 당선 되도록 만들어 보자" "당선되지 않더라도 표를 많이 얻게 되면 우리 당의 기초를 든든히 해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달라"는 말로 이번 대선 이후의 행보를 암시 하기도 했다.

【의정부=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기 앞서 김무성(왼쪽) 공동 선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4.18.  yes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기 앞서 김무성(왼쪽) 공동 선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4.18.  [email protected]

 유 후보는 이에 대해 남포동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추진에 대한 의견교환)은 없었지만 오늘 부산에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에 더 이상 내분 없이 좀 조용해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시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오후 부산 번화가에서 젊은이들을 만나 노동, 보육,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공약을 밝히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보수 정치인 중에서 저만큼 진지하고 근본적으로 노동문제에 대한 공약을 내놓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저출산·저성장 극복,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노동·복지·교육·보육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 드린 것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밤 부산 광안리 카페거리 유세로 하루 일정을 마치는 유 후보는 오는 30일 오전 교회 예배와 영화 및 문화정책 기자간담회 참석 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라이온즈파크 인사 및 프로야구 관람, 대구 이월드 놀이동산 인사, 동성로 인사 등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김광석거리에서 tvN 개그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유 후보를 패러디한 '유목민’을 연기한 배우 장도윤을 만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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