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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가이드라인 만장일치 채택

등록 2017.04.30 0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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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9일(현지시간) 벨기위 브뤼셀에서 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위한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7.04.29.

【브뤼셀=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9일(현지시간) 벨기위 브뤼셀에서 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위한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7.04.29.

【브뤼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회의 시작 후 몇 분 만에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EU의 입장을 나타내는 가이드라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단결성을 과시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가이드라인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EU 27개 회원국의 브렉시트 협상을 위한 단호하고 공정한 정치적 권한이 준비됐다"라고 밝혔다.

 EU가 브렉시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29일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통보한 지 한달만으로, EU는 이후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지침을 마련한 뒤 영국이 오는 6월8일 조기 총선을 마친 후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EU는 영국이 EU에서 떠나는 것과 관련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EU와 영국간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미래관계를 위한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은 "우리(EU)는 (영국과의) 미래를 논의하기 전에,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U가 꼽는 주요 문제란 ▲영국에 생활하는 EU 시민 ▲EU 회원국에 대한 영국의 경제적 의무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 등 3개의 안건이다.

 이 가운데 투스크 의장은 협상의 최우선 순위는 브렉시트로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되는 영국과 EU회원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과 영국민들의 권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27개 EU 회원국 국민 약 300만명과, EU회원국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 국민 약 200만명이 건강보험, 세금, 고용, 교육 분양 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또 EU는 영국이 EU를 떠나려면 영국의 EU회원국에 대한 경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이른바 이혼 합의금조로 600억 유로(약 74조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영국이 더이상 회원국이 아니라면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공짜 브렉시트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이외의 27개국 EU회원국들은 영국이 지난해 6월 23일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단결성을 과시하고 있다.

 투스크 의장은 "나는 27개 EU회원국들뿐 아니라 유럽의회, EU기구들의 강력한 지지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것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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