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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은 '시급 1만원' 가나요?"

등록 2017.04.3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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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04.29.  [email protected]

근로자의 날 하루 앞둔 일요일 집회 잇달아
 알바노조, 학생행진 등 최저임금 1만원 촉구
 '고공 농성' 투쟁사업장 공투위도 광화문 집결
 이주노동자들은 종로 보신각서 "차별 철폐"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일요일인 30일 노동자 권리 향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노동계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최저임금 1만원' 요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알바노조, 노동당 등이 구성한 '시급, 만원' 운동은 오후 1시 삼성동 BGF리테일 앞에서 '얼굴 없는 알바들의 가면시위-이번 대통령 시급 만원 가나요?' 집회를 연다.

 모든 참가자들은 시민권이 가려져 있다는 의미로 얼굴에 가면을 쓰고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문화공연, 퍼레이드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알바노조는 "2013년 알바노조가 처음으로 한국사회에 최저임금 1만원을 이야기했고 4년이 지난 지금 모든 야당이 그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2018년 최저임금 1만원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국학생행진,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등은 오후 7시 세종로 프리미어플레이스 앞에서 '소란스러운 침묵을 깨라! 2017 청년학생 권리선언'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대통령의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청년학생들은 만족할 수 없다"면서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국민들을 전쟁위협에 몰아넣는 국방부, 소수에게만 금수저가 대물림되는 재벌계급, 열정에 대한 대가로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불안정노동,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통제받아야 하는 차별을 끝장내야만 우리는 비로소 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집회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 여성의 일할 권리 등의 보장이 주요 슬로건으로 등장한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04.29.  [email protected]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7.3% 인상된 6470원이다.

 한편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는 오후 7시 광화문 세광빌딩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개정!노동3권 완전 쟁취! 고공단식투쟁 승리!' 문화제를 연다.

 이 위원회 소속 노동자 6명은 지난 14일부터 40m 높이의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위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노동자들도 거리로 나선다.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 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 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 메이 데이 집회를 개최한다.

 '메이 데이'(May Day)는 노동절, 워커스 데이(Workers’ Day) 등과 함께 근로자의 날을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다.

 주최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고용허가제 하에서 사업장 이동의 자유도 없고 퇴직금은 출국 후에 받아야 한다"며 "모든 것은 사업주에 종속돼 있다. 임금과 노동조건, 수당 등 모든 면에서 차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최근에 노동부는 '숙식비 지침'을 만들어서 사업주들이 숙식비 명목의 돈을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에서 사전에 공제하게 만들고 있고,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같은 비주거시설도 숙소로 인정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차별과 무권리 상태가 개선돼야 이주노동자들도 최소한의 인간적 노동과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집회 후에는 보신각을 출발해 서울고용노동청을 거쳐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주노동자 측의 주요 요구는 ▲이주노동자 숙식비 사전공제 지침 철회 ▲이주노동자 퇴직금 국내에서 지급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및 체류기간 연장 ▲단속추방 중단과 미등록이주민 합법화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중단 ▲동일노동 동일임금, 최저임금 1만원 ▲계절이주노동자 전면확대 시도 중단 ▲고용허가제 폐지와 노동허가제 쟁취 등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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