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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北미사일, 美정부와 대결구도…中에는 항의"

등록 2017.04.30 0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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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 사상 최대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다. 사진은 이날 타격시위 모습. 2017.04.26. (사진=조선중앙TV)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 사상 최대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다. 사진은 이날 타격시위 모습. 2017.04.26. (사진=조선중앙TV)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일본의 한 북한 전문가는 "미국에 대결구도를 명확히하고 중국에 항의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분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북한 정세에 밝은 일본 난잔(南山)대학의 히라이와 슌지(平岩俊司) 교수는 NHK와의 취재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미국이 국제연합을 중심으로 대북 압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그간의 대결자세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중국에 대한 항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북핵' 대책 장관급 회의를 열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대북 압박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 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또 북한이 지금까지와 다른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히라이와 교수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감시하고 있지만, 다양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사전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로 1발을 쏘아올렸다. 이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되며, 발사한 지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잔해가 북한 내륙 지방에 떨어졌다.

 북한은 지난해 이후 탄도미사일을 30발 이상 발사했지만 그동안 북창에서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창은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80㎞가량 떨어진 내륙지방으로,  통상적으로 북한은 기술력에 자신이 있을 때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몇 분간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 히라이와 교수는 "미사일 발사가 실패를 거듭했다고 해도 데이터 수집을 통해 기술력 향상으로 확실히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미사일을 손에 넣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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