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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운 세월호…강풍 등 안전 대비 받침대 설치 추진

등록 2017.04.30 0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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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내 수색 이틀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4.19.  guggy@newsis.com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내 수색 이틀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4.19.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가 강풍 등에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구조물이 추가 설치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가 태풍과 강풍 등에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안전받침대 등 설치 방안을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측과 논의 중이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가 바닷가와 인접한 항구에 거치된 점, 여름철 태풍의 경로에 위치하고 강풍이 자주 부는 목포지역 날씨, 수색 장기화 등을 고려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지난달 22일 인양작업이 시작돼 침몰 3년여만인 지난 11일 목포신항에 거치됐다.

 세월호는 선체 좌현 부분이 바닥에 닿아 있고 우현 쪽이 하늘을 향해, 옆으로 누운 상태로 육상에 올려졌다.

 선체는 길이 146m·높이 26m·폭 22m로 객실과 갑판, 밑 부분이 강한 바람을 정면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또 육상에 설치된 받침대 위에 놓여 있을 뿐 넘어질 위험에 대비한 시설물은 없는 상태다.

 특히 목포지역은 지난해 8월 순간 최고 풍속이 30.1㎧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부는 곳이다. 목포신항에 인접해 있는 북항의 선박들이 정박한 채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의 정확한 무게 등을 재측정한 뒤 안전받침대 설치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은 모듈 트랜스포터를 통한 육상 거치 당시에도 내부에 있는 펄 등이 어느 정도 쌓여있는지 확인이 안돼 정확한 무게 측정을 하지 못했다.

 3차 시도 끝에 세월호의 무게가 1만7000t 내외로 측정돼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 투입한 뒤 육상으로 올렸다.

 이후 선체 곳곳에 구멍을 뚫고 내부로 진입해 펄 퍼내기 작업을 했으며 안에 있던 자판기 등 지장물을 외부로 끌어내 무게는 상당히 줄었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내부에 있던 펄과 지장물 등이 밖으로 꺼내지고 있어 세월호 무게가 가벼워 졌지만 강풍 등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고 밝혔다.

 이어 "옆으로 누운 채 갑판 부분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경우 자칫 위험 할 수 있어 세월호 옆으로 버틸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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