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요 대선 후보, 마지막 지지 호소 한마디는?

등록 2017.05.08 15:17: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주요 5당 대선 후보는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들이 던진 메시지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 '대역전 기적', '제2의 안풍(安風)' 등 각양각색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0표, 10,000표  모인 압도적인 지지가 모이고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며 "문재인에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없으면 첫걸음부터 흔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며 "내일 하루, 모두가 투표로 대한민국을 우뚝 세워 달라. 주변 사람 모두를 투표혁명에 나서게 저녁 8시 정각까지 힘을 모아 달라.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충북 청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이날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에게 힘을 모아 달라. 꼭 투표해 달라"며 "내일 홍준표가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우리가 이긴다. 진실이 거짓말을 이기고, 국민이 이기고, 정의가 위선을 이긴다"며 "나라를 지키려는 사람이 욕심을 지키려는 사람을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예비 내각'도 공개했다. 홍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 등 경부선 라인을 따라 지역별 유세를 한 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최종 유세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으로 생각한다. 진심이 있었기에 국민께서 그걸 알아봐 주셨다"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하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며 "시대적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 우리 국민께서도 낡은 과거에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다.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로,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를 선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국민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대전을 방문해 뚜벅이 유세를 진행한다. 대전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충남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시민들을 만나보니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5월 들어와서 아주 태풍이 불고있다"며 지지율 상승을 단언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번에 신념을 갖고 출마했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끝까지 성원해준 시민들 특히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 젊은 엄마아빠들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가장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며 "사표 얘기하면서 대세몰이하거나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후보들은 국민들이 심판해주길 바란다"고도 호소했다. 유 후보는 대전 충남대와 서울 성북구 고려대, 동작구 노량진, 중구 광화문, 중구 명동, 서울 마포구 홍대 등 젊은층 밀집 지역을 찾아 순차적으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을 예로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프랑스 대선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권력을 줬는데 국민을 위해 성과를 내지 못한 정치세력에게 (프랑스) 국민이 단호하게 비판했고 의석 한 석 없는 신생 정당의 마크롱 후보에게 기회를 줬다. 표를 줬는데 잘하면 또 찍어주고 잘못하면 과감하게 비판하는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도 이번 대선을 통해 수십년간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줬던 정당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위해서 저 심상정에게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신촌에서 선거운동 종료시각인 자정까지 12시간 필리버스터 유세에 나서 자신의 정책를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국토를 최대 13번 왕복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영남권을, 홍 후보는 수도권을, 안 후보는 호남·제주권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총 1만600㎞를 달렸다. 대구·부산 등 영남권 10회, 호남·제주권 8회, 충청권 7회 등 41개 지역을 돌며 총 38회에 걸쳐 지역별 유세를 했다. 홍 후보도  1만㎞ 대장정을 감내했다. 수도권을 36회, 영남권도 27회, 충청권은 15회 방문해 공을 들였다. 반면 약세 지역인 호남군은 단 2차례 방문했다.

 안 후보도 8000㎞ 이상을 이동했다. 호남·제주권 10회, 영남권 7회, 경기·수도권 5회 등순이다. 유 후보도 총 7820㎞를 뛰었다. 유 후보는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층이 많은 대학가 등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심 후보도 젊은층이 많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