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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회장 복귀]CJ, 2020년까지 36조 투자…올해는 5조

등록 2017.05.17 1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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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기념식수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귀국한 이 회장은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에서 이날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한다. 2017.05.17.   ppl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로 동력을 얻은 CJ그룹이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그룹은 17일 올해 5조원을 비롯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 겸 온리원컨퍼런스 행사에서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제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만큼 CJ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해 CJ그룹의 매출은 30조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4년 이내에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려면 글로벌 기업 M&A가 필수적이다.

 CJ는 총수 부재기간 중 코웨이와 대우로지스틱스, 티몬,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맥도날드, 동양매직 등의 대형 딜에 뛰어들었다가 중도포기하거나 탈락해왔다. 하지만 오너 복귀가 이뤄진만큼 향후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 M&A에 나설 전망이다.

 CJ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한 경영철학도 공개했다.

 CJ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와 행동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온리 원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을 최상위 가치인 '미션'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CJ 정신인'온리원'과 '상생', '인재'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설정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원칙으로 정직, 열정, 창의, 존중을 제시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기념식수를 마친 뒤 임직원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귀국한 이 회장은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에서 이날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한다. 2017.05.17.   ppljs@newsis.com

 한편 이날 개관식을 가진 CJ 블로썸파크는 식품과 소재, 바이오, 생물자원 등 CJ제일제당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최대의 식품바이오 '융∙복합 R&D 연구소'다. 축구장 15개 크기(연면적 11만㎡) 규모에 약 60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수용하고 있으며 건립에 약 4800억원이 투입됐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서울, 인천 등으로 흩어져 있던 R&D 조직을 CJ 블로썸파크로 통합, 글로벌 수준의 식품바이오 R&D 경쟁력을 응집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60년 전통의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발효미생물 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신소재 개발 ▲첨단사료 개발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종자개발 ▲한식 세계화 연구에 활발히 나설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개관사에서 "블로썸파크는 최초, 최고, 차별화라는 CJ의 '온리 원' DNA가 응축된 곳"이라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서 획기적 디자인과 신공법을 적용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융복합 연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구현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블로썸파크 개관은 문화강국을 넘어 기술강국을 향해 가겠다는 CJ의 염원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미래 발전은 기술력에 달려있고 그 원천은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 ONLYONE 기술을 다수 확보한 최고 연구소가 됨으로써 한국을 바이오 및 식품 분야의 기술강국으로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CJ 블로썸파크는 CJ의 로고(CI)를 본 따 3개의 꽃잎 모양을 형상화한 외관으로 조형미를 살리면서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해 건축학적으로도 보기 드문 수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로 드러난 개방형 통로로 자연스레 연결돼 있으며 중앙로비는 거대한 아트리움(Artrium)으로 '열린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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