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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후]朴최측근, MCM 김성주 회장 근황 살펴보니…향후 거취도 주목

등록 2017.05.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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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세계적십자의 날 행사에서 김성주 총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는 명건우(3대, 손자), 김수희(2대 차녀), 김 총재,지부자(1대), 김수정(2대 장녀)에게 ‘봉사명문가’ 표창을 수여했다.2017.05.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세계적십자의 날 행사에서 김성주 총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는 명건우(3대, 손자), 김수희(2대 차녀), 김 총재,지부자(1대), 김수정(2대 장녀)에게 ‘봉사명문가’ 표창을 수여했다.2017.05.08. [email protected]

박근혜 前 대통령 공동선대위원장 이어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김 회장, 최근 직원들에게 "끝까지 소임다하겠다"는 뜻 피력
 오는 10월 총재직 임기 만료까지 적잖이 논란 일 듯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김성주 MCM 성주그룹 회장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김 회장은 한 때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업계 이목을 끌다 최순실씨 주도의 비밀모임 '팔선녀'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는 과거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기업인으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던 터라 현재의 조용한 행보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5년 독일의 명품 브랜드 MCM을 전격 인수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등 기업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한국 패션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김 회장은 2012년 포브스 아시아의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50인'에 선정되고, 포춘 아시아의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25인'으로 소개되는 등 언론에서도 잇따라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승승장구 하던 김 회장은 2012년 10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깜짝 임명돼 정계와 연을 맺게 된다. 그와 함께 임명됐던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정몽준·황우여 전 국회의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다.

 김 회장은 당시 성공한 여성 기업인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힘을 싣는 한편 야권의 비판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야권의 비판은 "그 자체가 수구적이고 역사퇴보적"이라며 "여성 선배들이 역사의 고난 속에서 희생과 헌신한 결과 우리나라가 뛰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분들의 억척스러운 삶에 대해 정치적으로 남성,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냐"며 "여성이 고난에 강한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 역시 대선이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박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를 겨냥하며 "교수로 돌아가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그 분의 남은 인생에 대한 좋은 자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당선 된 후 2년 만에 김 회장은 기업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한적십자사 제28대 총재직을 맡게 된다. 이로 인해 한동안 그는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야 모두에서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워졌을 당시에도 그는 최 씨 주도의 비밀모임 '팔선녀'에 포함돼 있다는 의혹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필요 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이러한 각종 악재 이후 그는 현재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한적십자사 총재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좋지 않은 이슈로 주목받은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새정부 출범이후 대한적십자사 임직원들에게 "끝까지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중도사퇴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들어선 마당에 김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최 측근으로서 적십자 총재직 임기와 상관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않다.

 MCM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적십자사 총재를 하고 계시지 않냐"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언론 노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이 맡은 직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되지 않겠나. 임기를 다한 후 어떤 행보에 나설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기는 오는 10월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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