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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번 타순 맞지 않는 옷' 추신수, 무안타 침묵…팀은 10연승

등록 2017.05.20 1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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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AP/뉴시스】복귀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23일(한국시간)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과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가 1회초 볼넷을 골라낸 뒤 걸어나가기 위해 배트를 내려놓는 모습.

톱타자 때 4할 넘는 고타율…2번 타순 땐 1할대 추락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3출루 활약을 뒤로하고 2번 타순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사사구에 그쳤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출전하며 3차례씩 출루에 성공했던 추신수다. 이날 딜라이노 드실즈에 이어 2번 타순에 배치되며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을 뿐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팀은 5-3으로 승리하며 10연승을 질주했지만 크게 일조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 0.381를 자랑하는 추신수는 올 시즌 37경기 중 24경기에서 팀의 테이블세터진을 맡았다.

 하지만 톱타자를 책임졌을 때와 2번 타순으로 출전했을 때의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가장 많은 17경기를 2번 타순에서 치렀지만 타율 0.175(63타수 11안타)로 시즌 타율 0.258(128타수 33안타)에 한 참을 못 미친다.

 반면 1번 타자로 출전한 7경기에서는 무려 4할(0.409)이 넘는 고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리드오프로 출전했을 때 출루율이 0.563으로 시즌 출루율(0.377)을 훌쩍 뛰어 넘는다. 2번 타순에서의 출루율(0.265)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록으로만 놓고 보면 팀 공격의 선봉에 섰을 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몸에 맞지 않는 2번 타순에서 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텍사스의 톱타자는 주로 딜리아노 드실즈가 맡고 있지만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진 못하고 있다.

 17경기에서 톱타자로 출전한 드실즈는 이때 타율이 0.245로 시즌 타율 0.283 보다 형편 없다. 출루율도 0.318로 좋지 않다.

 제프 베니스터 감독은 올 시즌 추신수에게 지명타자를 맡기면서 다양한 타순에 배치해 팀 타순에 변화를 주고 있다.

 타순의 연결 고리 역할을 강조하며 추신수를 적임자로 꼽았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그다지 옳은 선택으로 보이진 않는다.

 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추신수에게도 마음 놓고 활약할 기회가 제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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