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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라인 인선…'양극화· 성장' 동시에 잡는다

등록 2017.05.21 12: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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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으며,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 외교장관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2017.05.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담당할 핵심 인사를 발표하면서 인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내정했다.

 또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김동연 총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게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인 만큼 위기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옛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남다른 추진력과 조직장악력을 보여줬고,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책기획 분야를 주로 다뤄 예산과 재정, 정책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 학계, 정계에서 두루 인정 받는 유능한 경제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경제를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장하성 교수는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분야 석학이자 실천 운동가이다. 경제민주화와 경제적 양극화 해소, 소득 주도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새 정부의 진단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 주도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해박한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의 구조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린 김광두 원장은 시장주의자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견제하며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은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경제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이 성장이냐 분배냐의 이분법이 아닌 성장·분배의 선순환"이라고 강조했다.

 관가 안팎으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이론과 실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면서 양극화 해소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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