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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하성-부총리 김동연 투 톱…소득 주도 성장 이끌 양대축

등록 2017.05.21 1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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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내정됐다.  ashley85@newsis.com

정책실장이 큰 그림 제시하고
 경제부총리 정책으로 구체화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청와대가 21일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한 것은 J노믹스의 근간인 소득 주도 성장론을 손발을 맞춰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자 출신인 장 실장이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관료 생활을 오래 한 김 후보자가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장 실장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운동을 해 온 경험과 경륜을 높이 평가해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 실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 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장 실장은 학계에서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로 평가돼 왔다. 학술적 테두리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자본주의(2014), 왜 분노해야 하는가(2016) 등의 저서를 통해 일반 독자들과도 소통해 왔다. 최근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불평등이 왜?'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실천하는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경제민주화운동의 시초이자 대부로 불렸다.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경제·사회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며 현 정부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면 경제부총리는 이를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의 총책임자다.

 이 때문에 관료 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김 후보자가 제격이라는 평가다. 관료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자 출신의 경제부총리는 대체로 리더십을 발휘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가난한 성장과정을 이겨내고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했다가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해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패스한 이력이 있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소년가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서민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경제사령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거시경제에 대한 통찰력과 조정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경제 전문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06년 정부 최초의 국정 마스터 플랜인 '비전2030 보고서'의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폐기된 비전 2030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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