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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와의 회담서 대북 구체행동 '100일 유예' 요구

등록 2017.05.22 08:04:06수정 2017.05.22 09: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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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갖기 전 나란히 앉아 있다. 2016.04.07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갖기 전 나란히 앉아 있다. 2016.04.0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4월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했을 당시 시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개발 및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구체적 행동을 취하기까지 '100일 간'의 유예기간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요구했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구석 간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은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중국의 100일 계획 진전 여부를 지켜보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무역 문제 외에 안보 분야에서도 같은 기한을 설정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북한 은 21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불확실하다.

 미국과 일본의 여러 관계 소식통들은 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대외무역 중 약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 강화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이 이 같은 대북 경제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가 있는 대형 금융기관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 미국의 독자적인 새 제재를 미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금융기관 및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돼 시 주석은 경제 분야에서와 같은 100일 간의 유예기간을 제안, 중국이 북한에 핵개발 및 미사일 발사 중단을 강력히 제의할 계획을 시사했다.

 올 가을 지도부 개편이 예정된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미·중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정치 일정을 맞고 싶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새 핵실험 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저지하고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발생하면 미·중이 각자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내 기업들의 대북 송금 규제 및 대북 석유 수출 규제 등 독자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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