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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중국 시장 막힌 K팝, 미국에서 활로 찾는다"

등록 2017.05.22 1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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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2016 LA에서 그룹 샤이니가 공연을 하고 있다. 2016.08.01. (사진=CJ E&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2016 LA에서 그룹 샤이니가 공연을 하고 있다. 2016.08.01. (사진=CJ E&M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진출이 막힌 K팝 스타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미국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에는 7건에 그쳤던 미국 투어 콘서트가 2014년과 2015년에는 두 배에 이르는 14건으로 늘었다. 지난 해에는 20건을 달성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7건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한 K팝 뉴스 사이트 올케이팝의 공동 창업자 폴 한은 "약 8년 전까지만 해도 K팝 아티스트들의 미국 투어가 매우 드물었지만 이제는 일반적인 일이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K팝 팬들은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지만 이제는 많은 K팝 공연이 뉴욕과 LA 등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K팝 가수들이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오면 좋겠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K팝 전문 프로모션 기업 엘프아시아의 엘렌 콩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대중문화의 큰 팬이었지만 사드의 영향은 상당했다"며 "더이상 중국은 K팝 투어의 시장이 아니다"고 했다.

 CNN은 이를 "중국의 손실이자 미국의 이득(China’s loss is America’s gain)"으로 봤다. 특히 최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밴쿠버에 이어 미국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 북미 4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룹 '샤이니’를 예로 들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최고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고 있다.2017.05.22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최고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고 있다.2017.05.22

 CNN은 "전형적인 그룹과 달리 샤이니는 10여년 전부터 계속해서 그들의 모습과 음악을 발전시켰다"며 "'샤월(Shawols)'로 알려진 팬들은 R&B, 일렉트로닉, 랩, 록의 독창적인 믹스와 그들의 안무에 매료됐다"고 칭찬했다.

 최근 샤이니의 댈러스 공연을 찾은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10대 소녀 카일리 그랜트는 "가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인생에 단 한번 뿐인 기회였다"며 "처음에는 미쳤다고 했던 가족들과 친구들도 나중에는 샤이니를 보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것을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LA의 프로덕션 회사 서브컬쳐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의 미국 콘서트 티켓을 거의 매진시켰다. 그랜트처럼 유튜브를 통해 샤이니를 발견한 팬들이 대상이다.

 서브컬쳐엔터테인먼트의 CEO 데렉 리는 "대부분의 밀레니엄 세대 고객들이 인터넷에 매우 정통하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을 통해 K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며 "우리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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